홍 “중진 역할 중요” 안 “나라 위해 뭐 할지 고민”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이 공천신청을 하지 않고 당에 거취를 일임키로 했다.

친박계 최다선(6선)인 홍 의원은 14일 권영세 당 사무총장에게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상황에서 어떤 길이든 당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뜻을 문서로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희생론’은 더이상 안 나와야 한다”며 “(친박 희생론) 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염치없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친박 의원들보다 박 비대위원장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느냐”며 “대선이라는 게 아무리 쉽게 가도 두 세번은 고비가 있기 마련이고 정권을 잡아도 원만한 국정운영이 절실한데 그런 상황에서 중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진은 콘크리트의 철근이다. 철근이 없는 콘크리트는 금방 무너진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또 “지금까지 당에서 일방적인 ‘중진 밀어내기’ 식으로 나오길래 내가 나서서 제방 역할을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친이계 초선인 안형환 의원(서울 금천)은 15일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역의원들의 결단을 요구하는 당의 바람, 지역민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송함, 제반 정치현실에 대한 반성과 고민 등이 겹쳐 공천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그대는 매일 5분씩이라도 나라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처럼 앞으로 항상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의 불출마로 새누리당의 19대 총선 불출마 의원은 12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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