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Ⅰ 김종현기자()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이 생존 당시 김정은 현 인민군 최고사령관을 손자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15일 북한 내부 정보를 인용해 생전 김 주석은 김정은 사령관의 모친인 고영희를 재일교포 출신의 만수대예술단 무용수이자 비밀 파티의 접대부였다는 점 등을 들어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실로 취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주석은 고영희가 정은과 정철 등 아들을 낳았으나 김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을 후계자로 생각했으며 김정은 사령관 등은 정식 손자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모친 가계의 남다른 이력이 혁명의 혈통을 중시하는 북한 3대 세습에 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김정일 탄생 70주년(216)을 계기로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모자의 우상화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영희 부친 고경택은 종전 후 제주와 일본을 오가는 밀항선을 운영하다 일본 경찰에 적발돼 체포됐고, 출소 후 1962년 가족을 데리고 월북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고영희가 다른 조선인처럼 지상 낙원을 꿈꾸며 북한 선택한 게 아니라 반강제적으로 송환됐다일본 법무성 기록에도 강제퇴거로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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