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무덤인 강남구에서 민주당 구의원으로 활동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이관수(29) 후보는 야당의 불모지라는 강남구의 구의원이다. 그는 [일요서울]과의 인터뷰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강남에 깃발을 꽂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변하지 않는다는 소신이 있었다"는 사명감으로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강남구의원이 된 후에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와 비정규직보호센터 설립을 대표발의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거부하는 바람에 대표발의한 조례가 모두 부결됐다.

그런 시련 속에서도 이 후보는 전국 최초로 청년창업지원센터 설치·운영 조례를 통과시켜 1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청년창업을 활성화시키고 고용창출을 결과를 만들어 냈다.

민주당이 청년비례대표제도를 도입하면서 이 후보의 이름이 가끔씩 언론에 등장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 후보는 2006년 노무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로 줄곧 인권노무사로 활동해 많은 서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지금도 그는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24시간 걸려오는 상담전화를 받고 있다.

특히 이 후보의 이름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해부터 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반값등록금 운동을 펼치면서라고 할 수 있다. 이 후보는 현재 '반값등록금국민본부'의 공동대표를 맡아 지속적으로 반값등록금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반값등록금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정점에 도달했을 때 그는 강남에서 '반값포장마차'를 열어 이 문제를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적인 쟁점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중간에 셔터가 내려지고, 나중에는 전기까 끊기는 일까지도 발생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면서 "하지만 1호점이 성공해야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소신이 있었기 때문에 꿋꿋이 진행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후보가 이렇듯 대학 등록금에 관심을 갖는 것은 최소한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기 위해 교육기회의 평등은 기본권이 돼야 한다는 신념이 깔려 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도 조건 없는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故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보고 현실정치에 직접 참여해보겠다는 뜻을 가지게 됐다는 이 후보는 민주당의 청년비례후보로 지원한 것은 결코 즉흥적이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와 경험을 중시하는 국민 정서를 감안했을 때 20대인 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결코 따뜻하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를 두고 이 후보는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은 아무래도 청년세대가 직접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며 "노무사로서 전문적인 시각을 갖고 꾸준히 활동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단호한 뜻을 내비쳤다.

그는 4580원의 올해 최저임금을 못 받는 노동자들이 200만 명에 달한다며 이런 부조리를 바꾸는 데에는 노무사로서의 경험이 충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회의원 자리가 필요한 것이 아닌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는 자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이관수 후보의 자세한 인터뷰는 [일요서울] 다음 호에서 만날 수 있다.

jun618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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