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대표는 늘리고 의석수는 줄이고..."

 

▲ 같은 장소 딴소리?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새누리당 주성영 간사와 민주통합당 박기춘 간사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정개특위 여야 합의 무산과 관련 서로를 비판하고 있다.<서울=뉴시스>

[일요서울Ⅰ고동석 기자]  새누리당 주성영 의원은 16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 협상과 관련, 민주통합당의 수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통합당의 수정안은 영남 2석과 호남 1석을 줄이고,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세종시의 지역구를 1석씩 추가를 요구하고 있다. 

정개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상거래에도 상도의가 있듯이 정치에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있어야 한다"며 "(민주통합당의 안을)그대로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처음에 논의됐던 안들 중 민주통합당이 하나라도 받아들이면 우리도 받아들이겠다"며 "민주통합당이 한석을 줄이자는 곳은 같은 당 의원이 떠난 곳이고, 영남에서는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들이 즐비하다. 지역별 인구편차가 있는 영남에서 2석을 줄이고 호남에서 1석 줄이자는 (민주통합당의 제안은) 예의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모바일 투표제 도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보자고 민주통합당 박기춘 간사랑 이야기했다"면서도 "여러가지 헌법적 가치에 침해될 요소가 너무 많아서 입법화하자는 것은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제시하고 있는 선거구 획정안은 ▲세종시 선거구 신설, ▲원주와 파주 분구, ▲영·호남 각각 2곳씩 총 4개 지역구 통합, ▲비례대표 1석 추가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앞서 민주통합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인구수를 고려하지 않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분명한 것은 299석 이상의 증석은 안 된다는 것이 국민적 정서"라며 반대했다.

또 비례대표를 줄이는 새누리당의 방안에 대해 "여성, 청년, 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정치입문의 등용문"이라며 "늘리는 것은 반대 안 하지만 줄이는 것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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