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대 총선 때 서울 도봉구갑에 출마했던 통합민주당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선거유세를 따라 참석했던 부인 인재근 여사.<서울=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여사와 새누리당 신지호 의원의 맞짱 대결이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故 김근태 상임고문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다가 신 의원에게 석패했다.

이런 이유로  인 여사가 이번 총선에 출마해 고인인 남편을 대신해 설욕을 되갚아줄 리턴매치가 될 전망이어서 여야 대결의 최대 관심 지역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인 여사는 16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직 출마선언이나 이런 건 못했지만 고민하고 동지들과 의논해서 내주쯤은 결심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김 고문이) 돌아가시면서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언처럼 남긴 그 말의 뜻을 이어서 두 몫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런 뒤 “요새 같이 의학이 발달한 때 젊은 나이에 갑자기 가시게 돼서 2012년을 제가 혼자 이렇게 지내리라곤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며 “같이 4월 총선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래서 제가 저와 또 동지들이 굉장히 안타깝고 또 당황하고 그랬다”고 또 한 번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놓았다.

인 여사는 김 고문을 기리며 “작년 말에 갑자기 돌아가시게 돼가지고 저도 그렇고 주위 분들이 굉장히 당황하고 놀랐다”며 “5일장 치르는데 국민 여러분들이 많이 애도해주시고 특별히 아이들 손잡고 오셔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하신 분’이라고 가르치면서 문상해주신 그 젊은 엄마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앙일보가 실시한 총선 지역별 여론조사에서 서울 도봉갑의 경우 故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씨가 30.3%의 지지를 얻어 새누리당 신지호 의원(19.5%)을 크게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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