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개 섬과 주변 민간인들, 안전지대로 대피하라”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서해 5도 일대에서 우리 군이 20일 실시예정인 해상사격훈련과 관련,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면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이날 공개통고장을 통해 “조선 서해 우리측 영해수역은 우리의 당당한 자주권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일단 우리의 해상경계선을 넘어 이 수역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 시작되고 우리 영해에서 단 한 개의 수주(水柱)가 감시되면 즉시 우리 군대의 무자비한 대응타격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군은 또 “이와 관련해 서해 5개 섬과 그 주변에서 살고 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민간인들은 해상사격이 시작되는 20일 (오전) 9시 이전에 안전지대로 미리 대피하라”고 통고했다.

이어 “리명박 역적패당은 2010년 11월 23일에 있은 연평도 불바다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2010년 8월3일에도 우리 군의 서해 5도 인근 해상사격훈련을 앞두고 “강력한 물리적 대응타격으로 진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부터 엿새 후인 같은 달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 해상에 130여발의 포사격을 가했다.

당시 북한군은 ‘통고문’에서 “우리의 자위적인 대응타격이 예견되는 것과 관련해 조선 서해 5개 섬 인근수역에서 어선들을 포함한 모든 민간 선박들은 역적패당이설정한 해상사격 구역에 들어가지 말 것을 사전에 알린다”고 통고했다.

하지만 이번 공개통고장은 ‘서해 5개 섬과 그 주변에서 살고 있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모든 민간인’에게 대피토록 통고했다는 점에서 2년 전의 통고문보다 수위가 더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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