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수도사업본부·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책임공방

▲ 18일 오후 3시20분께 인천 서구 검단 왕길동 지하철 공사장 검단사거리에서 유승아파트 방향 6차로 중 3차로 깊이 26m, 세로 12m , 가로 11m가 내려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뉴시스>

인천 지하철2호선 공사장에서 지반이 무너져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인천시가 공사 전 구간에 대해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인천광역시는 20, 21일 양일동안 전체 공사구간에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2223일에는 전문기관에 긴급 안전조사 용역을 의뢰해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이달 안에 대한토목학회, 터널공학회, 지반공학회, 건설기술연구소와 협의해 특별안전점검을 의뢰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인천시 서구 왕길동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에서 도로가 26m 아래도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뚫린 웅덩이에 매몰돼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19일 지하철 터널 공사 도중 지반이 약해지면서 갑자기 도로가 붕괴된 것으로 보고 지반침하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 원인을 놓고 인천상수도사업본부와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하철 터널 공사로 그 위에 상수도관을 떠받치고 있던 흙이 내려앉자 지난 침하가 일어났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시철도건설본부 측은 상수도관 파열이 지반 침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혀 논란을 키우고 있다.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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