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쉐퍼와 정원중...광기와 광기의 만남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작가로 손꼽히는 피터 쉐퍼의 ‘고곤의 선물’이 명동예술극장에서 2월 23일부터 3월 11일까지 열린다. 정원중, 김소희 등 명배우들이 혼신을 다해 연기하기 때문에, 연극팬들의 기대가 크다. ‘고곤의 선물’을 제작한 극단 실험극장은 ‘다우트’, ‘심판’ 등의 연극으로 코미디가 지배하는 국내 연극계에 정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줄거리-
우상들’, ‘특권’ 등 탁월한 희곡을 남긴 천재 극작가 에드워드 담슨은 48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테러리즘에 대한 강박관념이 드러난 마지만 작품 ‘IRE’의 엄청난 파문과 실패 이후, 두 번째 아내이자 평생의 동반자였던 헬렌과 그리스에서 은둔생활을 했지만 변사체로 발견된 것. 몇 달간 슬픔에 잠겨있던 헬렌은 어느 날 28세의 젊은 연극 교수인 필립 담슨의 편지를 받는다. 필립 담슨은 에드워드 첫 번째 아내의 아들로, 아버지의 전기를 쓰겠다고 헬렌에게 만나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 헬렌은 그의 청을 거절하지만, 그는 막무가내로 그녀의 집을 찾아온다. 헬렌은 필립에게 꼭 전기를 쓸 것이라는 맹세를 듣고 나서 에드워드의 숨겨진 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정원중의 광기어린 연기는 '고곤의 선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완성도 못지않게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다. 영화, TV드라마, 공연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지만, 그의 홈그라운드는 역시 연극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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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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