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대폭발-남동부 3연동-동경직하 대지진 불안감 증폭

▲ 지난 26일 일본 시마네현 오키시마쵸 떼죽음 당한 채 떠밀려 온 심해어종 '큐우리에소'가 해안가를 뒤덮고 있다.<사진출처=일본 아사히신문 웹사이트 캡처>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일본 열도가 또다시 대지진의 공포에 떨고 있다.

최근 일본 시마네현 해안에 다양한 심해어종들이 떼죽음 당한 채 떠오르고 이중에는 지진 발생 전에 볼 수 있다는 희귀성 심해어들도 포함돼 있어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발생 1주년을 앞두고 재현되는 거대 지진의 전조처럼 일어나고 있는 괴현상에 일본 국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대지진의 전조로 여겨지는 괴현상은 다름 아닌 지난주 시마네현 오키시마쵸 해안에 심해어종인 ‘큐우리에소’ 수백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떠밀려온 것.

이들 심해어종 중에는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설로 큰 지진이 일어나기 발견된다는 '산갈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생한 심해어종의 떼죽음이 있기 전 지난해 연말에는 시마네 현에서 일본 열도를 가로질러 반대편에 위치한 시즈오카 현에서 길이 4.5m짜리 거대 심해어인 큐우리에소와 자트우크지라 2마리도 발견된 적이 있다.

지난해 3월 11일 사상 유례없는 강력한 쓰나미를 동반했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 이바라키현 카시마시 해안에 돌고래 50마리가 해안가에 밀려왔고, 앞서 한 달 전 2월 뉴질랜드에서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날에도 돌고래 107마리가 해안가로 몰려오는 괴현상을 연출한 바 있다.

이번 시마네 현에서 심해어의 떼죽음을 목격한 한 현지인은 신문을 통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며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부터 개인적으로 이상한 기분이 든다”고 대지진의 공포를 숨기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는 지난해 7월 일본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의 연구 결과를 인용, 30년 안에 도쿄 인근에서 규모 7.0 이상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70%에 이르고 이바라키현에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90%를 육박한다고 보도했다. 

올 1월 28일 후지산에서 약 30Km 떨어진 야마나시(山梨) 현 동부지역에서 규모(M) 5.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뒤로 도쿄(東京)에서는 진도 3을 기록하는 등 29일 저녁까지 이틀 새 무려 18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로도 소규모 지진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후지산 대폭발 가능성이 제기됐던 같은 달 23일 도쿄대 지진연구소는 “도쿄 등 수도권에서 규모 7.0 이상의 직하(直下)형 지진이 4년 내 일어날 확률이 70%”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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