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박을 놓고 얘기한 적 죽어도 없다”

정홍원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은 9일 현역 의원 하위 25% ‘컷오프’ 룰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한 '합의'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4차 공천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만약 (컷오프 룰을) 어길 경우에는 또 다른 논란이 생기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위반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탈박 인사인 김무성 의원의 공천 탈락이 기정사실화임을 공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공천 탈락자들의 여론조사 결과 등 근거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최초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공천해야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럴 거면 공천위의 의미가 없다. 기계가 하면 되는 일 아니냐”며 “그 자료 외에도 사람들의 세평과 지역여론,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는지 등의 전력 등을 토론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아직도 친이·친박 얘기들이 나오는데 나는 공천위원장을 맡으면서 ‘친이 친박을 모른다. 그것은 한나라당 때의 얘기고, 새누리당에서 그런 용어는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며 “여러 가지 자료를 (공천심사) 테이블 위에 놓고 얘기할 때 친이·친박을 놓고 얘기한 적은 죽어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에 친이가 많이 낙천됐다고 해 나조차 놀라면서 그 수치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아보니 소위 친이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계파)은 원천적으로 고려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위원장은 탈락한 후보가 다시 재배치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인 진수희 의원에 대해서는 “탈락한 것이냐”고 묻자 “그렇게 봐도 된다”고 답해 재배치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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