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창환]  그룹 JYJ가 최근 제기된 ‘JYJ 사생팬 욕설 녹취록’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지난 8일 JYJ는 K-POP 가수 처음으로 개최한 남미 단독 콘서트를 위해 칠레에 입국했다. 공항까지 마중 나온 수백명 이상의 현지 팬들은 JYJ를 뜨겁게 연호해, JYJ는 미국 유명 뮤지션 못지않은 인기를 맛봤다.

기쁜 행사를 앞둔 JYJ 였지만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최근 문제에 오른 ‘사생팬 욕설 녹취록’의 정황을 짚고나가는 시간이 마련됐다.

왼쪽부터 준수, 재중, 유천 <뉴시스>

멤버 박유천이 먼저 마이크를 잡으면서 수년 이상 시달렸던 ‘사생팬’들의 괴롭힘을 털어놓았다. 박유천은 “데뷔한 2004년부터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8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괴롭힘에 시달려야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하려고 애를 썼지만 항상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멤버 김준수는 “사적인 전화통화 내용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자동차에는 GPS가 장착돼 끊없이 추적을 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빈번한 무단침입에, 어떨 때에는 자고 있는 저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었고, 얼굴을 보고자 일부러 접촉사고를 낸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김준수는 “몸을 더듬고 때리고, 조롱하는 일방적인 행동마저 처음에는 팬들의 사랑이라며 참으려 했다”면서도 “그사이 일상은 무너졌고,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빠져들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재중은 “많은 팬 분들이 저희들을 걱정하고 가슴 아파해주기에 더욱 송구하고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정신적으로 힘들더라도,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녹취록에서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JYJ 페루 보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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