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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천원기 기자]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16일 “유신 통치기간에 있었던 여러 가지일들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상도 입니다’에 출연해 “국민들에게 의사 표시를 하려면 산업화라는 모호한 표현을 쓰지 말고 기자회견 문을 직접 작성해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가져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이 지난 13일 부산 방문 당시 9개 직역민방 공동 초청토론회에서 “산업화 과정에 피해를 본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즉흥적으로 (사과)할 것이 아니라 당 차원에서 정리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이 대통령 후보를 않겠다면 사과를 하라든가 의사표명을 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대한민국 유력 정치인이고 대선에서 가장 앞서가는 대통령 후보 중 한 명”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제발전이라는 산업화 공적은 있지만 18년 독재기간동안 장기집권이나 독재, 광범위하게 이뤄졌던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좀 더 진지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 의원들이 대거 탈당에서 당 잔류로 입장을 선회한 것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단합해 총선을 치르도록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고, 그런 추측의 여러 보도가 있었는데 전부 사실일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언론에서 18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로 평가한 것과 관련해 조 의원은 “중요한 국가적 현안을 외면했고, 반감량에 집착해서 정쟁에 시종하고 심지어 폭력이 난무한 국회라는 점에서 18대 국회야 말로 최악의 국회로 기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4ㆍ11 총선에 나경원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에 출마한 조 의원은 새누리당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민주통합당 정호준 전 청와대 행정관을 상대로 선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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