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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천원기 기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를 위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김희철 의원과 이정희 대표가 맞붙는 서울 관악을이 단일화 최대 승부처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경선은 17~18일 전화설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18일 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철 의원과 이정희 대표 양측은 한 치의 양보 없이 숙명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비방전도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김희철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희 후보가 자신이 속한 정당과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히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당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사진을 선거용 명함과 개인 블로그,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 등에 당사자의 양해도 받지 않고 게재했다”고 지적했다.

마치 한 대표가 이정희 후보를 지지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야권연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후보자간 자신의 정당과 후보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이정희 대표의 명암과 블로그에는 이 대표와 한 대표가 나란히 서서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이 내걸려 있어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지지를 받는 것처럼 비쳐져 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오히려 자신들을 가리켜 ‘종북좌파’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 김 의원이야 말로 정당한 경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핵심관계자는 <일요서울>과의 전화 통화에서 “야권 연합을 일궈낸 두 주역인 이 대표와 한명숙 대표를 나란히 게재한 것은 가장 중요한 홍보 수단”이라며 “이번 야권 경선은 야권 단일화 후보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김 의원이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 이 대표를 가리켜 ‘종북좌파’라고 표현한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면서 “이것이야 말고 양 당간 합의 정신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야권 경선은 ▲서울 21곳 ▲부산2곳 ▲대구1곳 ▲인천5곳 ▲울산3곳 ▲경기23곳 ▲강원3곳 ▲충북1곳 ▲경남16곳 ▲제주2곳 등 전국 76개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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