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측이 경선여론조사 ARS 진행상황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보낸 것을 한 네티즌이 온라인에 공개한 내용.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서울 관학을 야권단일후보 경선에서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을 누르고 후보에 오른 ARS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 속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20일 ‘나이를 속여 말하라’는 내용으로 이 공동대표의 한 보좌관이 통합진보당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문자메시지는 17일 오전부터 “ARS 60대 종료, 60대로 응답하면 모구 버려짐”, “ARS 60대 이어 40~50대도 모두 종료. 20~30대로 응답하지 않으면 버려짐”, “ARS 종류 후 전화면접 시행함. 전화 착신 전환을 유지한 채 기다릴 것” 등의 내용으로 오후까지 이어졌다.

이번 경선은 ARS 여론조사와 임의전화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세대별로 이뤄지다보니 이점을 악용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 핵심관계자는 <일요서울>과의 통화에서 “자체 조사결과 사실 확인을 한 결과 보좌관이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것이 이번 경선 여론조사에서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좌관이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 이라며 “문제로 볼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공동대표에게 후보 자리를 내준 김희철 의원은 이날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야권연대 단일후보 경선에서 대리인 참관이 배제됐고 투표 직전 중복투표를 허용했다”며 “특히 경선 결과를 바로 공개하지 않아 그 결과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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