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란 조짐 베이징 군병력 투입설 확산<사진자료=AP/뉴시스>

[일요서울ㅣ강휘호 기자]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파룬궁의 글로벌 신문그룹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가 20일 "19일 저녁에는 정규군이 베이징으로 이동했고 베이징 무장경찰부대 역시 동원됐다"며 중국 내란 움직임이 있다고 보도했다.

대기원시보는 이날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지난 18일 중공 고위층은 현재 보시라이의 최종적인 신병 처리를 두고 심각한 의견대립이 벌어졌고, 특히 원자바오와 저우융캉이 대립을 보이며 분열직전에 이르렀다" 고 전했다.

매체는 "보시라이의 신병처리를 놓고 원자바오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저우융캉이 심각한 대립을 보였고 군권을 쥔 후진타오가 원자바오의 편을 들고 있으며 무장경찰을 장악하고 있는 저우융캉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기원시보의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 일부 병력이 이미 베이징에 진입했고 후진타오-원자바오와 장쩌민 파가 서로 상대방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어 중난하이(베이징의 상류층 거주지) 내부가 혼란하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권력 내부에서 상대방 인사들을 체포해 이후 협상에 이용하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소식통은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것은 후진타오뿐이며 아직 그가 정규군을 단단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자바오 총리는 보시라이가 법을 어기고 기율을 어지럽힌 사실을 지적하고 공산당 수뇌부의 주도로 보시라이를 전격 해임한 바있다.

이에 상하이방 짱쩌민 전 주석파로 알려진 저우융캉 정치국 상무위원은 "보시라이 사건에 관련해 왕리쥔은 애초 미국 영사관으로 도망갈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그가 도피하게 된 이유는 보시라이 반대파들의 강압과 회유에 따른 것"이라며 "이들 인사들(보시라이 반대파)이 왕리쥔에게 대량의 국가기밀과 교통수단을 제공했다"고 반발해 내부 권력다툼이 심화됐다.

그는 "보시라이를 해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막을 들춰내고 왕리쥔을 위협해 도망가도록 유인한 적대세력을 조사하고 이들을 정치국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원자바오에 반기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저우융캉은 보시라이 문제 외에도 티베트 문제와 관련해서도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 총리를 위시하는 공청단파와 심각한 대립각을 세워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중국 매체에 따르면 원 총리는 티베트에 후진타오 등의 사진을 강제로 거는 것에 반대해 티베트 민중들의 강력한 불만을 피하려 하지만 저우융캉은 이에 단호하게 맞서면서 비공식적으로 원자바오를 '투항주의의 대표'라며 비난해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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