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연일 북한의 로켓발사 중지를 촉구하며 발사 강행 시 초래할 이후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반 사무총장은 23일 싱가포르에서 각국 관리들과 외교관, 학자들이 모인 강연에서 “북한의 어떤 로켓 발사도 국제사회의 원조를 주저하게 만들고 북한의 심각한 참상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만약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최근의 외교적 진전을 손상시키고 국제원조 공여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그 나라(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오는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이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해 문제 제기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사무총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며 “북한의 로켓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북·미 간에 조성되고 있는 '긍정적인 기류'마저 파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의 이런 행위는 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북한당국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서울회의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한 그 무슨 성명발표 따위의 도발이 있을 경우 그것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유훈으로 남기신 백두산 위인들의 염원에 대한 극악무도한 모독”이라며 “우리에 대한 그 어떤 도발도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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