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리서치 정기 여론조사

북한의 연평도 포격, 한미 FTA 재협상, 국회 예산안 날치기 처리 등 현안 속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가 여야 차기 대선후보군 중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20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취임 후 사상 최고의 지지도를 기록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다시 G20이전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회 예산안 ‘날치기 처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책임론과 청와대 배후론이 지적되고 있다.

최근 한길리서치 정기 여론조사결과 당 지지도에선 한나라당 33.6%, 민주당 16.8%, 민주노동당 3.7%, 자유선진당 2.7%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무당층이 전월 37.1%에서 40.8%로 많아졌다.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는 ‘잘하는 편이다’ 43.2% ‘잘못하는 편이다’ 45.2% 잘 모름 11.6%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11월 정기 여론조사에서 55.6%로 호평을 받았지만 연평도 해전을 거치면서 43.2%로 10포인트 이상 크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질문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단연 수위를 달렸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내 인물군 중에서 40.9%가 적임자로 보고 있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 12.8%, 오세한해가 저물어 간다한해가 저물어 간다한해가 저물어 간다훈 서울시장 10.2%,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6.4% 이재오 특임장관 1.3%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 주도적이 역할을 한 이 장관이지만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인물 중에서 차기 대선주자로서 적임자를 묻는 질문에는 22.4%가 손학규 민주당 대표로 답했으며 그 뒤로 정동영 최고위원 12.5%, 한명숙 전 총리 11.6%,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 11.5%, 정세균 최고위원 3.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야 잠룡들 모두를 상대로 차기 대선주자를 묻는 질문에 국민들은 33.8%가 박근혜 전 대표가 1위였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 8.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7.9%, 오세훈 서울시장 7.1%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 5.9%,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4.9% 한명숙 전 총리 4.7%, 정문준 전 한나라당 대표 4.2%, 정동영 최고위원 1.6%, 이재오 특임장관 1.0%순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세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 지사와 손 전 대표가 2위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여야간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4대강 사업 찬반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들 54.9%가 반대했으며 39.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집권여당과 정부가 단독처리한 새해 예산안관련해 대다수의 국민들인 72.7%는 ‘그래도 최대한 여야간 대화와 타협을 모색하는게 필요했다’고 답했고, 23.3%만 ‘어차피 여야 합의가 어려웠기 때문에 여당의 선택은 불가피했다’고 대답했다. 특히 국회 폭력에 대한 책임에 대한 견해에선 41.6%가 ‘일방통행식 표결을 시도한 한나라당’이라고 답했으며 22.1%는 ‘정상적인 표결을 막아선 민주당 등 야당’이라고 응답했다. 나아가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대통령의 뜻이 작용해 집권 여당이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60.3%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단지 29.3%만이 ‘동의하지 않는다’며 청와대 배후론 주장에 적극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주관한 정기 정치지표조사로 지난 12월 10~11일 양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5%p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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