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및 김황식 총리, 김관진 국방 3천명 추모식 참석

▲ 서해 백령도 연하리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서 아들의 부조상을 붙잡고 울고 있는 유가족.<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여야는 천안함 침몰 2주기인 26일 일제히 천안함과 함께 침몰된 장병들을 추모했다.

이날 오전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립대전 현충원에서는 천안함 용사 2주기 추모식이 김황식 국무총리 및 김관진 국방장관, 정부관계자, 유가족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거행됐다.

김 총리는 추모사에서 "역사를 잊은 나라에게 미래는 없으며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며 "튼튼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번영도 없다.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은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발 행위이므로 발사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선대위원장도 대전 현충원을 찾아 숨진 장병들의 넋을 위로했다.

박 위원장은 46인의 해군 장병과 고(故) 한주호 준위의 묘역을 참배한 뒤 "46인의 용사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라를 더욱 발전시키고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단단히 하게 되는 오늘"이라고 전했다. 

여야 각 당은 천안함 장병들을 추모하는 논평을 내고 이들의 넋을 기렸다.

다만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등 보수정당들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정부의 발표에 의혹을 제기한 야당 등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천안함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북한의 소행을 부정하는 이들이 4·11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면 무슨 사건을 일으킬지 두렵고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문정림 선진당 대변인도 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안보의식을 철통같이 강화하고 북한이 도발할 때는 그들을 궤멸시킴으로써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야 한다국방개혁안은 여전히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고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천안함 침몰 2주기를 맞아 소중한 목숨을 잃은 금쪽같은 46인의 해군장병과 고()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한다조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은 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위영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서해바다를 평화의 바라도 만드는 노력만이 제2, 3의 천안함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며 통합진보당은 변함없이 남북 간 화해와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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