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유수정 기자] 카드빚을 갚으려고 절도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27일 카드빚을 갚기 위해 자신이 근무하던 곳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1월 19일 오전 9시20분께 울산 울주군 온양읍의 한 생닭 도매업체에서 카운터에 있던 손가방의 현금 430만 원과 신용카드 1장을 꺼내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가게 안에 CCTV가 설치된 것을 알고 모자와 복면,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업주 박모(50)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이씨는 범행 하루 전날 직접 가게를 찾아가 생닭 10마리를 주문하며 가게 안을 살피는 등 사전 조사에 대한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장사를 하려다 빚진 1000만 원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훔친 돈은 모두 카드빚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범행 장소에서 3개월 간 일한 뒤 지난해 11월 그만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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