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8일 청와대의 개각 움직임과 관련, "(대통령) 임기 말에는 정치인이나 외부인사보다는 전문가가 입각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사실상 총선은 1년이 남았다. 현재 입각해 있는 정치인들은 임기를 채워가고 있기 때문에 내년 말 나가도 출구전략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만약 내년 2월에 (정치인이) 입각하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8개월, 10개월 짜리 장관이 된다"며 "국정 운영에 난맥이 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개각이 있으면 인사 청문회를 거부하지는 않겠다"며 "그러나 이 대통령이 그렇게 빨리 개각을 서두르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청문회도 내년 2월 중이나 가능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긴급 구제역 본회의' 가능성에 대해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 40여개와 함께 처리하자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가축전염예방법안 처리가) 시급하다고 하면 내년에 원포인트 국회가 열릴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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