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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소설가 복거일(66)씨가 여대생들 앞에서 여성비하 발언을 언급한 사실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9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복거일 씨는 지난 21일 행정학과 규제행정론수업에 초청강사로 특강을 진행한 자리에서 여성은 결혼해도 언제나 혼외정사의 의도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여성을 감시해야 한다이 때문에 여성이 시집간다는 표현이 있으며 여성의 시집살이는 남성의 유전자를 보전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이 화장을 하는 이유는 남성에게 성적으로 어필하기 위한 것이며 남성은 유전자적으로 젊고 어린 여성을 원하기 때문에 여성은 최대한 어려 보이려는 목적으로 화장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복 씨의 여성비하 발언은 당시 특강에 참석한 한 수강생이 이화여대 학내 커뮤니티인 이화이언게시판에 녹음 파일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또 일부 학생들은 학내 양성평등센터에 복 씨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복 씨는 세 시간에 걸친 강의 내용 가운데 일부 학생이 맥락에 관계없이 부분적으로 골라서 올려놓은 악의적인 태도에 불쾌함을 느낀다강의 도중 어떤 수강생도 이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화여대는 여성비하 관련 제보가 접수돼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고 문제가 있으면 조취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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