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유수정 기자]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사기행각을 벌인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은 29일 보이스피싱 조직 인출관리책 이모(42)씨와 조선족 윤모(28·여)씨 등 4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전남 한 지역에 거주하는 A(50)씨에게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돼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통화한 뒤, 금감원 유사사이트에 접속시켜 A씨의 계좌에서 1억420만 원을 인출해 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7일 경기도 군포에서 이들을 검거해 가지고 있던 현금 5225만 원과 현금카드 157장, 대포통장 72매, 휴대전화 5대 등을 압수했다.

경찰관계자는 “여죄를 캐는 한편 보이스피싱 조직의 배후를 밝히는데 수사를 착수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에 따른 피해 연령층이 확대되고, 피해금액 또한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수법이 지능 및 다양화됨에 따라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지방청과 경찰서간 공조수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보이스피싱 피의자 총 13명을 검거해 전원 구속했으며, 현금 1억8511만원을 압수했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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