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공동여론조사 서울 절반 표본 ‘예측 불허’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지상파 방송 3사(MBC·KBS·SBS)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코리아리서치센터·TNS가 4.11총선 서울지역 48개 지역구 가운데 21개 지역구에 대한 공동여론조사 결과 11곳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2일 오후 공개된 것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미디어리서치가 8개, 코리아리서치센터가 8개, TNS가 5개 선거구를 맡아 선거구별로 19살 이상 성인남녀 500명씩을 전화 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신뢰수준은 95%에 오차 범위는 ±4.4%포인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여론조사 선거구로는 여야 중진 의원들이 맞붙은 ‘정치1번지’ 종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33.2%)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37.1%)에 3.9%p 뒤쳐진 것으로 조사됐다. 오차 범위 내여서 아직 승패를 가늠하기는 이르지만 역전세가 뚜렷하다.

서울 중구는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35.6%)가 정호준 민주통합당 후보(30.5%)를 (5.1%포인트) 앞섰다. 역시 오차 범위 내 박빙이다.

다음으로 광진갑은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36.9%)와 김한길 민주통합당 후보(40.8%), 동대문을의 경우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39.6%),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37.2%)의 지지율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구도다.

나꼼수 정봉주 전 의원이 대신 노원갑에 출전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34.4%)는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35.8%)와 혼전 중이다.

또 다른 박빙 지역인 영등포갑은 새누리당 박선규 후보(35.1%)와 민주통합당 김영주 후보(30.3%), 영등포을에선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39.0%)와 MBC 앵커 출신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37.1%)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서갑은 신기남 민주통합당 후보(32.7%)가 구상찬 새누리당 후보(30.8%)를 근소한 차로 앞섰고, 야권 후보단일화 경선여론조사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후보 사퇴했던 관악을은 무소속 김희철 후보(32.8%)가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26.1%),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22.2%)를 모두 따돌렸다.  

서대문갑은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42.4%), 민주통합당 우상호 후보(33.9%)를 8.5%p, 송파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40.8%)는 정균환 민주통합당 후보(33.7%)를 각각 앞질렀다.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인 곳은 모두 10곳으로 다음과 같다. 

동작갑(전병헌 민주통합당 후보 52.4%, 서장은 새누리당 후보 27.8%)

용산(진영 새누리당 후보 48.7%. 조순용 민주통합당 후보 30.7%)

도봉갑(인재근 민주통합당 후보 42.3%, 유경희 새누리당 후보 29.2%)

강남을(김종훈 새누리당 후보 46.2%, 정동영 민주통합당 31.0%),

송파을(유일호 새누리당 후보 40.4%, 천정배 민주통합당 후보 29.7%)

서초갑(김회선 새누리당 후보 43.1%, 이혁진 민주통합당 후보 22.3%)

노원병(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 51%,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 27.3%)

은평을(이재오 새누리당 후보 43.1%,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 31.5%)

마포을(정청래 민주통합당 후보 36.9%, 김성동 새누리당 후보가 25.2%, 강용석 무소속 후보 5.9%),

동작을(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49.0%, 이계안 민주통합당 후보 26.8%)

이번 조사로 볼 때 송파병을 제외한 나머지 강남벨트는 민주통합당 중진들이 지역구를 옮겨가며 출전했으나 여전히 새누리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새누리당 이재오 후보와 정몽준 후보의 견고한 지지율이 남은 선거운동 기간 지속될 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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