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22석-민주 20석-통합진보 8석 예상

[일요서울ㅣ조기성 기자]4·11총선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국회의원 전체 의석(300석)수의 18%에 이르는 54석의 비례대표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는 17대부터 후보 투표 외에 정당지지 투표를 따로 실시, 비례대표를 뽑고 있다. 비례대표의 국회 입성 조건을 규정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이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하거나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자격을 얻은 정당만으로 다시 산출한 정당 득표율에 비례대표 의석인 54를 곱해 나온 값 중 소수점 이하를 제외한 의석을 우선 배정받는다. 남은 의석은 소수점 이하가 큰 정당 순으로 1석씩 나눠 갖는다.

2004년 17대 총선(비례 56석)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38.3%의 득표율로 23석을 차지했고,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35.8%의 정당 득표를 얻어 비례대표 21석을 차지했다. 당시 민주노동당이 13.2%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해 8석을 얻으며 원내 진입에 성공했고, 새천년민주당(7.1%)이 4석을 확보했다. 자민련은 지역구 4석을 얻고 정당득표율 2.8%에 그쳐 비례대표 의석을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18대 총선에선 통합민주당(25.2%) 15석, 한나라당(37.5%) 22석, 친박연대(13.2%) 8석, 자유선진당(6.8%) 4석, 민주노동당(5.7%) 3석, 창조한국당(3.8%) 2석 등을 얻었다. 당 득표율 2.94%로 비례대표 당선 기준인 3%에 아깝게 미달했던 진보신당은 당선인을 내지 못했다.

19대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명단이 지난달 24일 최종 확정됐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은 모두 20개, 후보는 188명이다. 3.48대 1의 경쟁률이다.

비례 후보 188명…3당에서만 비례 나올 수도

새누리당은 44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내 가장 많았고 민주통합당이 3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통합진보당 20명, 자유선진당 16명, 창조한국당 4명 순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번 4·11 총선에서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을 20번, 가능권을 25번 안팎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앙일보-JT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명부제 투표’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도 새누리당이 37.8%의 지지율로 22석 이상을, 민주통합당은 30.5%로, 20석 가량의 비례대표 의석을 얻을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진보당은 정당명부 지지율에선 12.1%로, 8석 이상의 의석이 가능할 예상됐으며 자유선진당은 2.3%를 기록, 지역구에서 5석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비례 의석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생각은 1.9%, 진보신당은 1.6% 지지를 받았다.

통합진보당의 경우 리얼미터의 주간단위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5-8%로 조사돼왔으나 정당명부 지지조사 결과로는 이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주목된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17대 총선과 18대 총선 지난 6.2지방선거에서도 단순 정당지지도 대비 실제 선거시 정당비례득표율이 항상 높았던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권자 750명(남성 49%, 여성 51%/ 20대 18%, 30대 21%, 40대 23%, 50대 18%, 60대이상 20%)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6%p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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