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대학 이승헌 교수, 팟캐스트 나꼼수 출연 주장

▲ <뉴시스>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미국 버지니아 대학교 이승헌 물리학과 교수가 천안함 침몰 사태에 대해 국방부가 데이터를 조박 발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3일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 “천안함 사건은 한척의 군함이 부서진 사건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은 2010년 5월 천안함 침몰 사태에 대한 원인규명을 마무리 짓고, 천안함 선체 흡착물(A), 어뢰파편 흡착물(B), 합조단 모의 폭발 실험에서 나온 물질(C) 등이 전부 동일하다는 이유로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중간보고서에서 합조단은 A, B, C 등 세가지 데이터가 같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확실한 것은 모의실험에서 에너지분광분석(EDS) 데이터가 조작됐다는 점”이라며 “폭약에 알루미늄 가루가 섞여있고 폭발하면 산화알루미늄이라는 흡착물이 생겨나는데 합조단의 모의실험 EDS 데이터는 산화 알루미늄에서는 나올 수 없는 데이터”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화물이라는 것은 생성조건이 고온이 아니고 100도 이하의 저온이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합조단의 데이터가 역설적으로 폭발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조단의 중간 보고서에 대해선 “합조단이 중간보고서를 통해 세가지 샘플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면서 최종보고서에는 A, B 샘플만 본문에 넣고 모의실험 샘플 C는 부록으로 돌렸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방부는 당시 이 교수의 샘플C 공개요구에 사라졌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의도적으로 폐기하지 않으면 EDS를 찍거나 뭘 해도 샘플이 없어질 수 없다”며 “다시 모의 폭발 실험을 하면 되는데 국방부는 하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천안함 침몰 사태 당시 최초로 천안함이 어뢰에 의해 침몰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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