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메시, 챔피언스 최다골 기록 14골로 경신

▲ 골을 기록하고 메시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라리가의 제왕’ 바르셀로나(스페인)가 ‘세리아의 챔피언’AC밀란(이탈리아)을 제압하고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누캄프에서 밀란과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골을 집어넣는 메시의 활약으로 3대1 승리를 거뒀다.

앞선 1차전 원정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3-1로 밀란을 제치고 4강에 진출하게 됐다.

5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4강에서 첼시(잉글랜드)와 벤피카(포르투갈)전의 승자와 맞붙는다.

경기는 시작부터 바르셀로나의 압박이 거셌다. 바르셀로나의 공세에 밀린 밀란은 좀처럼 하프라인조차 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밀란을 끊임없이 몰아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11분, 메시의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상대 수비수 루카 안토니니의 태클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낸 메시는 직접 키커로 나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밀란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2분, 빠른 역습으로 토니오 노체리노가 바르셀로나 진영 오른쪽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1-1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 할 수 있었던 밀란에게는 1골 이상 의미있는 득점이었다.

하지만 9분여가 흐른 전반 41분, 바르셀로나는 또다시 메시의 페널티킥으로 앞서나갔다.
AC밀란의 페널티박스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밀었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

연이은 페널티킥으로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후반 8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추가골을 기록해 승부를 갈랐다. 메시의 왼발 슈팅이 밀란 수비수 필립 멕세의 발을 맞고 나오자 이니에스타가 그대로 골을 집어 넣었다.

2골차로 밀린 밀란은 부상중이던 공격수 파투까지 교체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는 후반 중반 이후 사비, 헤라르드 피케,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주전들을 교체하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를 쟁취했다.

한편 이날 두 골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14골로 늘린 메시는 대회 최다 골기록을 경신했다.

유로피언컵에서 챔피언스리그로 이름이 바뀐 1992년 이후 최다 골기록은 12골로 뤼트 판 니스텔루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2002~03시즌)에 세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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