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토막 사건, 경찰 늦장 대응 논란 속 경찰 사과문 발표 <사진=경기지방경찰청 공식 트위터>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경찰의 늦장 대응 논란이 일어난 ‘수원 토막사건’의 관계자들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서천호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 청장은 6일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와 유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 청장은 또 “경찰의 미흡한 현장 대응으로 국민의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것을 막지 못한데 대해 거듭 사죄 드린다”며 “현장지휘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관할 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대기 발령 조치하였으며, 철저히 감찰 조사하여 엄중 문책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20대 여성으로부터 “모르는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으나 112상황실 근무자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의 미숙한 대응으로 결국 이 여성이 신고 13시간 만에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 모르는 아저씨에게 끌려왔다”는 피해자에게 자세한 집주소와 긴급 상황에서 답하기 힘든 대답 등을 요구하는 등의 대처로 적절하지 못한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신고 접수 후 13시간만에 범인검거에는 성공했으나 피해 여성은 살해된 시신이 토막 난 채 발견됐다.

한편 6일 경찰청은 수원중부경찰서 서장과 형사과장을 경기지방경찰청 경무과로 각각 대기발령하는 문책성 인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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