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쓰나미 센터, 연안 국가 피해 경고

[일요서울|김선영 기자]미 지질조사국(USGS)11일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주도 반다아체로부터 남서쪽으로 308마일(493) 떨어진 곳에서 규모 8.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538분 강진 발생을 알리고 곧바로 쓰나미(지진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당초 USGS는 지진 크기를 규모 8.9라고 발표했다가 규모 8.7로 수정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당황한 주민이 놀라 집 밖으로 뛰쳐나온 것은 물론, 인접국인 싱가포르와 태국 및 인도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만큼 강력했다.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 쓰나미 감시 센터는 인도네시아 지진에 따른 쓰나미가 인도양과 태평양 건너편 섬과 연안 국가들에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수시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강진 피해나 건물 파손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쓰나미 위협은 없지만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피해 지역인 아체는 통제되고 있다약간의 혼란은 있지만 지역 주민이 쓰나미를 피해 고지대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도움이 필요하면 영국이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인도네시아는 지난 2004년에도 해저 강진 발생과 쓰나미로 17만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바 있으며, 인도양 인접국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만 총 21만명에 달하는 대형 참사를 당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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