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 그래픽<서울=뉴시스>
[일요서울|고동석 기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실패로 끝나 국제사회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막대한 자금을 허공에 날린데다 유엔안보리가 소집돼 추가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만 최악의 국면으로 내몰릴 위기에 놓여 있다.

국방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발사 215초 만에 서해상 공중에서 폭발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백령도 상공에서 장거리 미사일의 동체가 2개로 분리됐으며 이후 동체는 20여개의 파편으로 분리돼 태안반도와 군산 서쪽 앞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점은 오전 73855. 이를 최초로 탐지한 것은 세종대왕함으로 발사된 지 54초가 흐른 73949초였다.

김 대변인은 세종대왕함이 로켓 발사 후 54초만에 식별이 가능했던 것은 레이다가 지형적 영향으로 발사 직후 상승고도를 탓을 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대왕함의 추적이 시작된 지 불과 1분여가 조금 넘어 미사일이 상승고도 70.5에 도달한 오전 74110초에 첫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미사일은 두 동강이 났다.

이후 북한 미사일은 74255초에 백령도 상공을 통과했고, 최고 고도에서 하강하면서 1단계 추진체가 폭발해 10여개 조각으로 분리돼 추락했다. 또 다른 동체는 3개 조각으로 분리돼 해상으로 떨어졌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로켓 잔해가 레이더에서 완전히 사라진 시각은 로켓 발사 후 813초가 지난 7482초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변인은 서해상에서 부유물을 몇 점 발견하기는 했지만 그 부유물이 미사일 잔해와의 연관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만약 수중에 파편이 있다면 수거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군은 구축함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해상에 떨어진 로켓 잔해물을 수거하기 위한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지점이 광범위해 잔해를 수거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로켓 발사 이후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전군에 군사대비태세를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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