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은 17일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에 이미 당선된 듯이 주변에서 떠드는 것 자체가 새누리당의 대선 필패”라고 정면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주의는 절차인데,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있는 사람의 언급인지 의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러한 안 의원의 입장은 이상돈 비대위원이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현재로서는 대선 주자로서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위원장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인 셈.

안 의원은 이 비대위원을 지목하며 “비대위원이 이런 언급을 하는 것 자체가 당 전체의 민주주의 의식에 대해 의심을 받게 하는 일”이라며 “선거에서 의석을 예상보다 더 얻었다고 오만해진 사람의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그런 뒤 “과거 이회창 총재 시절에 얻은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며 “이상돈 위원이 이회창 총재와 자유선진당을 하다보니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또 당을 망치려는 모양”이라고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이 비대위원은 앞서 라디오에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면서 “박 위원장이 이미 4·11총선을 통해 실험을 거쳤기 때문에 이것 보다 더 확실한 경선이 사실상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뽑는다”며 “필요한 경우 전국위원회에서 대신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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