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누리당에서는 출당시켜야 하고 국회 차원에서는 제명을 올려 표결에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문 당선자의 논문은 표절이 아니라 사실 복사”라며 “표절은 남의 문장이나 생각을 허락 없이 베끼는 것을 말하는데, 문 당선자의 논문은 몇 십페이지를 통째로 베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당선자 논문의 원본으로 밝혀진 김 모 씨의 논문도 표절한 논문으로 드러난 것을 지적하며 “결국 문 당선자 논문은 짝퉁의 짝퉁이다. 하나의 파일에서 3개의 논문이 나온 것으로, 논문 쪼개기 해서 나눠가졌다고 보는 게 가장 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당선자를 가리켜 흔히 문도리코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 그거 틀린 표현”이라며 “복사기는 그래도 폼이 들어가는 아날로그인데 문 당선자의 논문은 디지털복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논문을 심사 중인 국민대에서도 표절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문 당선자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발표한다면 국민대 학위를 받은 다른 모든 논문들은 신뢰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문 당선자가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도 논문을 표절했는데 왜 나만 같고 그러냐’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김 당선자와 정 의원의 정치적 몸집은 다르다. 만약 정 의원의 논문이 표절이었다면 조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문 당선자가 탈당 기자회견문까지 만들어 공개했다가 탈당을 번복한 것을 두고선 “예고까지 해 놓은 탈당기자회견을 취소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새누리당 고위인사가 당 의회과반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깨지기 때문에 말리지 않았겠느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