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 <뉴시스>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는 19일 석·박사 논문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를 겨냥해 “국민을 우롱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교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누리당에서는 출당시켜야 하고 국회 차원에서는 제명을 올려 표결에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문 당선자의 논문은 표절이 아니라 사실 복사”라며 “표절은 남의 문장이나 생각을 허락 없이 베끼는 것을 말하는데, 문 당선자의 논문은 몇 십페이지를 통째로 베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 당선자 논문의 원본으로 밝혀진 김 모 씨의 논문도 표절한 논문으로 드러난 것을 지적하며 “결국 문 당선자 논문은 짝퉁의 짝퉁이다. 하나의 파일에서 3개의 논문이 나온 것으로, 논문 쪼개기 해서 나눠가졌다고 보는 게 가장 옳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 당선자를 가리켜 흔히 문도리코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 그거 틀린 표현”이라며 “복사기는 그래도 폼이 들어가는 아날로그인데 문 당선자의 논문은 디지털복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논문을 심사 중인 국민대에서도 표절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만약 문 당선자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발표한다면 국민대 학위를 받은 다른 모든 논문들은 신뢰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문 당선자가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도 논문을 표절했는데 왜 나만 같고 그러냐’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김 당선자와 정 의원의 정치적 몸집은 다르다. 만약 정 의원의 논문이 표절이었다면 조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문 당선자가 탈당 기자회견문까지 만들어 공개했다가 탈당을 번복한 것을 두고선 “예고까지 해 놓은 탈당기자회견을 취소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새누리당 고위인사가 당 의회과반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깨지기 때문에 말리지 않았겠느냐”고 밝혔다.


000wonki@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