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이명박과 족속들 최고존엄 모독 대가 톡톡히 치를 것"

▲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대규모 축하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 평양에서 불꽃쇼가 진행되고 있다. <평양=신화/뉴시스>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북한이 18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주년 행사(4월15일.태양절)를 맞이하는 이명박 정부의 태도는 ‘최고 존엄’을 모독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만고역적 이명박 역도와 그 패당이 우리의 체제와 최고 존엄을 심히 모독하는 대형 도발 행위를 또다시 감행했다”며 “이명박 역적과 그 추악한 족속들은 이번 대형 도발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가장 비참한 운명을 절대로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지난 16일 이명박 역도는 우리의 태양절 행사가 거행되는 가운데 직접 나서 북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어쩌고하며 그 돈이면 강냉이 얼마를 사올 수 있었을 것이라느니 뭐니 하고 떠들어댔다”며 “이것은 우리 수령, 체제, 존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극악한 중대도발로서 격분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 “김정은 동지께서 수령님 탄생 100돌 경축 열병식에서 '나라의 통일을 원하고 민족의 평화번영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손잡고 나갈 것'이라는 대범하고도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순한 모략소동으로 대답해 나선 것은 동족 대결의 길로 계속 나가려는 흉심을 더욱 내보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더불어 대변인은 “우리의 변화를 운운하는 것은 잠꼬대와 같은 망상이며 변화를 바라는 남조선인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은 바로 괴뢰보수패당”이며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와 적개심은 하늘에 닿아있으며 극악한 도발자들을 씨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쓸어버릴 멸적의 투지에 불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이명박 역적 패당이 무분별한 대결 광란으로 얻을 것은 무서운 복수의 불벼락과 파멸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태양절 경축 열병식이 끝난 직후부터 보수 언론매체가 우리 존엄 높은 영상 모습까지 날조했다”며 “서울 한복판이라 해도 그것이 최고 존엄을 헐뜯는 도발 원점인 이상 통째로 날려버리기 위한 특별행동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군사적 타격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선중앙통신은 “괴뢰역적패당은 태양절행사를 중상모독한 중대범죄에 대해 당장 사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천만군민은 활화산같은 분노를 총폭발시켜 복수의 성전에 떨쳐나설 것이며 이땅에서 괴뢰역적패당을 영영 쓸어버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4․11 총선을 겨냥해 지속적으로 실시하던 대남 비난을 중단했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16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와 관련 “북한이 이번 발사에 쓴 직접 비용만 해도 무려 8억5000만 달러로 추정된다”며 “이 돈이면 북한의 6년 치 식량 부족분, 옥수수 250만톤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식량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발언하자 북한 최고사령부 명의의 성명으로 강도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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