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국민대는 20일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의 논문에 대해 “상당 부분 표절로 판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문 당선자는 즉각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정릉동 국민대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부터 진행됐던 문 당선자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채성 연구윤리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문대성 박사학위 논문 연구 주제와 연구 목적 일부가 김 씨의 박사학위 논문과 중복될 뿐 아니라 서론, 이론적 배경 및 논의에서 상당부분 일치한다”며 “문 당선자의 논문은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심각하게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 4일 피조사자인 문 당선자의 논문과 김 씨의 명지대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을 비교 검토한 결과 표절의혹이 있다고 판단, 본교 교수3인으로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었다. 

이 연구위원장은 “본교 연구윤리위는 오늘 오전 회의를 개최해 예비조사위 결과를 보고 받고 상당부분이 표절된 것으로 판정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대는 학위논문 심사를 더욱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당선자는 “저는 오늘 새누리당을 탈당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탈당심경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탈당을 선언했다.  

문 당선자는 “모든 것은 제 책임”이라며 “논문 표절 의혹과 탈당을 번복했던 자신의 행동으로 국민을 혼란스런게 만든 것도 모두 저의 잘못”이라고 사죄했다.

그는 “저보다 새누리당을 믿고 지지해주신 지역구민들이 탈당을 원하지 않는다면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으로 생각하게 됐다”면서 “제가 부족한 탓에 많이 혼란스러웠고 기자회견 취소, 탈당 거부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아울러 “저로 인해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거나, 새누리당의 쇄신과 정권재창출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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