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천원기 기자]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은 23일 제수 성추행 의혹과 논문표절이 확인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와 관련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 있는 정치인 이라면 두 사람의 의원직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성근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가(IOC)가 논문표절 의혹을 받은 문 당선자에 대해 조사방침을 밝히는 등 나라 망신을 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논문표절을 한 부도덕한 사람을 공천하고 문제가 드러났는데도 공천을 취소하지 않고, 꼭 국회에 보내달라고 호소했던 책임자가 바로 박 위원장”이라며 “이런 나라망신 사태의 책임자가 박 위원장이라는 것은 새누리당 의원조차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한 언론사와의 언터뷰에서 “논문표절 문대성, 제수씨 성추행 김형태 문제를 격리하지 못한 것은 박 위원장에게 보고했지만 안받아드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문 대표는 또 최근 MBC가 시사교양국을 해체한 것을 두고선 “19대 국회를 통해 MB정권의 언론장악에 대해 실상을 파헤치고 책임자를 문책하도록 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 <뉴시스>

문 대표는 “시사교양국은 PD수첩, 그리고 시사매거진 2580 등 진실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주역”이라며 “이 프로그램들은 MB와 새누리당에게는 눈의 가시였지만 국민들에게는 눈에 띄는 진실의 파수꾼”이라고 말했다.

그는 “MBC에 분명하게 말한다. 국민이 기다리는 것은 권력에 굴하지 않는 기자정신이지, 청와대에 끌려가서 쪼인트 맞고 MBC를 장악하는 데 올인 하는 쪼인트 정신이 아니다”라며 “민주통합당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MB정권의 언론장악에 대해서 실상을 파헤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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