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l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이 24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부정부패 청산을 위한 5대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문 권한대행은 이날 KBS1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19대 국회의 과제는 부패 청산”이라며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이 저지른 온갖 권력형 부정과 비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간인 불법사찰 및 언론탄압 △4대강 공사 △이명박 대통령과 친인척 부패비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테러 △맥쿼리 특혜 등 5대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열자고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그는 “많은 국민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위원장 사이에 모종의 밀약이 있을 것이라 의심하고 있다”며 “그 의심을 풀기 위해서라도 ‘부정부패 청산을 위한 5대 청문회’를 제한 없이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도 ‘과거와 단절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그 의지를 진정성 있게 국민 앞에 보여 달라”고 박 위원장을 압박했다.

이와 함께 ‘제수씨 성추행 의혹’과 ‘논문 표절’ 등으로 각각 자진 탈당한 새누리당 김형태, 문대성 당선자에 대해 “나라 망신사태의 책임자는 박근혜 위원장이다. 탈당으로 이를 끝내려는 것은 전 국민을 두 번 모욕하는 것임을 깨닫길 바란다”며 “공천 책임자인 박근혜 위원장이 이들을 사퇴시켜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문 권한대행은 또 19대 국회 최우선 과제로 ▲반값등록금 ▲기초노령연금 인상 ▲통신비 인하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 해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리해고 요건 강화 ▲중소기업 살리기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대형마트 의무 휴일제 ▲품목제한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18대 국회를 사상최악의 날치기 국회로 전락시켰다. 19대 국회마저 다수당의 폭력, 날치기의 난장판이 되게 할 수는 없다”고 전한 뒤 “새누리당은 다수당이 됐다고 말을 바꾸지 말라”며 여야 합의법안에 대한 조속한 통과를 주문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