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AP/뉴시스>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북한이 최근 잇따라 대남위협 수위를 끌어올리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어 한반도 안보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은 지난 23일 공개적으로 “우리 혁명무력의 특별행동이 곧 개시된다”며 대남위협 수위를 한껏 높였다.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는 이날 통고에서 “특별행동은 일단 개시되면 3~4분, 아니 그보다 더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 있어본 적이 없는 특이한 수단과 우리 식의 방법으로 모든 도발 근원을 불이 번쩍 나게 초토화해버리게 될 것”이라며 대남 공격의 수단과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따라 ‘연평도 사태’, ‘천안함 침몰’ 같은 국지도발이나 서울 도심을 겨냥해 테러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 정권은 분명히 도발적인 행동으로 알려져 있고, 연속적으로 도발을 감행해 왔기 때문에 도발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북한의 군사행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은 또 이례적으로 특별행동 대상에 동아일보, KBS, MBC, YTN 등 언론사들까지 포함시키며 “역전패당의 시녀로 전락된 지 오랜 보수 언론매체들은 쥐새끼 무리들의 추악한 망동을 그대로 여론화하는 추태를 부리는데 피눈이 되어 돌아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앞서 지난 2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서도 “조선반도에서 무슨 일이 터지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 역도에게 있다는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혀 한반도 안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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