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바르셀로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뉴시스>
[일요서울ㅣ강휘호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명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25일 스페인 캄푸 누에서 첼시와 가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해 1무 1패(종합 스코어 2-3)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은 매우 침울해 있다. 오늘 승부의 분수령은 하프타임 직전 첼시 하미레스가 넣은 골이었다. 그 골로 우린 심리적 타격을 입었다. 우린 (4강전) 두 경기 모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치 않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또 “상대를 뚫기 어려웠다. 첼시가 후방에서 여러 차례 횡 패스를 했기 때문에 양 측면으로 넓게 벌려 공을 쫓으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 경기는 2년 전 인터 밀란과 벌인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과 비슷했다”고 경기를 평가 했다.

한편 기대이하의 활약과 함께 PK마저 실축한 메시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가 우리 팀에 가져다 준 것들에 대해 고마워해야 한다”며 “난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 스스로 나아지려고 하는 모든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본보기다”고 옹호했다.

더불어 “메시의 승부욕을 고려하면 그는 분명 페널티킥 실축과 패배로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비난에 대해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과르디올라는 “180분 동안 그토록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낸 선수들을 어떻게 나무랄 수 있나? 그저 우리의 시즌이 아니었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운 뒤 “우승을 다투게 된 첼시에 축하 인사를 보낸다. 결승전에서도 그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멋진 명장의 모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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