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대표단이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 가기 전에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동해 병기의 국제 표준 채택 여부를 논의해온 국제수로기구(IHO)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차기 총회로 연기했다.

IHO26(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제18차 IHO총회에서 국제사회가 논의해 온 동해 표기 개정을 2017년으로 연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9533판 이후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 국제표준해도집의 개정판 발행도 미뤄지게 됐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대표단은 국가간 분쟁으로 지명합의가 안되면 함께 표기한다IHO와 유엔 규정을 근거로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를 주장했다.

반면 일본대표단은 국제 표준으로 통용되는 일본해를 개정판에서 고칠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IHO는 지난 2002년과 2007년 두 차례 총회에서 동해 병기를 두고 논의 했지만, 한일 양국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 결론을 내지 못한 바 있다.

한편 일본은 지난 25일 열린 회의에서 해양과 바다의 경계책자 제4판에 지금까지 발행된 대로 일본해를 단독으로 표기하는 방안을 논의 안건으로 상정하려고 표결에 부쳤으나,  표결과 77개국 회원국이 반대, 기권해 폐기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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