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새끼 무리 즉살하는 몰골은 생각만 해도 통쾌" 협박

▲ 북한중앙통신이 공개한 날짜 미상의 사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군 포병사령부 산하 제1489 부대를 방문, 단위부대 포격훈련 모습을 시찰했다. <평양=신화/뉴시스>
[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북한이 한국 정부와 언론매체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위협을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6일 ‘아직도 우리의 보복의지를 모르겠는가?’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우리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의 통고에 대해 괴뢰패당은 심리전이라느니, 국면 전환용이라느니 망발을 외쳐대고 있다”며 “우리의 혁명무력은 절대 빈말을 하지 않는다. 연평도 포격 같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해당사이트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와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이하 조국전선) 소속의 인사들의 명의의 글로 군사적 위협을 쏟아냈다. 

조평통 인사는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다며 발전하던 북남관계를 파탄시킨 장본인이 ‘통일항아리’니 뭐니 하며 통일에 관심이나 있는 듯 생색을 내는 건 허수아비도 웃을 노릇”이라는 강력 비난했다. 

또 민화협 인사는 “쥐새끼 무리가 무서운 날벼락에 찍소리 한마디 못 지르고 즉살하는 몰골은 생각만 해도 통쾌하기 그지없다. 이제는 후회해도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인민군 소속 군관, 기업소 근로자 명의의 기고문도 줄줄이 게재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대남 보복 대상으로 꼽았던 언론 매체인 동아일보와 KBS MBC YTN 외에 조선일보를 포함시켰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자에게는 추호의 자비도 없다”며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것만 못하다는 것을 통감하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통신은 또 대남 보복 대상으로 조선일보 지목한 이유에 대해 “24일 매문지 조선일보와 NK지식인연대 어중이떠중이들이 우리의 지방 행사장에 소요가 일어나 난장판이 됐다느니 악담을 늘어놓았다”며 “악담질과 모략보도가 특별작전행동소조의 통고 발표 이후에도 계속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김일성 생일인 15일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집단체조 중에 소요사태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전한 내용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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