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지바고 <사진출처 = 오픈리뷰>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원작 소설과 영화로 유명세를 떨친 ‘닥터 지바고’가 뮤지컬로 재탄생해 원작의 감동을 재현했다.

이미 2011년 2월 호주에서 89.7%의 유료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대 장정의 막을 열었던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지난 1월부터 시작된 한국 초연 에서도 그 위엄을 입증 받아 뮤지컬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흥행보증수표 조승우와 홍광호의 만남부터 세간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이번 작품은 1차 티켓 오픈부터 3차 까지 예매율 1위를 자랑하며 2012년 상반기 최고의 뮤지컬로 자리 잡는데 그 역량이 충분했다.

 

  

 

▲ 닥터지바고 <사진출처 = 오픈리뷰>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 한 남자의 사랑과 열정을 담은 로맨스 대 서사극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의 애절한 사랑과 그 감동을 무대 위에서 꽃 피워내며 관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땀과 노력이 밑바탕 된 이번 작품은, 짧은 시간 내 무대 위라는 제한적 공간에서 모든 것을 표현해야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방대한 이야기 중 어떤 부분을 선택해 제작해야 할지 선택하는 것부터 문제였으며, 대본 작업을 하기도 전에 이야기 구조를 짜는 데만 18개월이 걸렸다. 원작이 가지는 웅장하고 복잡한 역사적 배경과 인물들 간의 얽힌 구조를 뮤지컬로 실현시키기까지 다양한 시도가 잇따른 이번 작품은,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팀과 각국의 프로듀서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된 대작임에 틀림없다.

 

▲ 닥터지바고 <사진출처 = 오픈리뷰>

 

 파란만장한 유리 지바고의 삶 속에 피어난 운명 같은 사랑을 다룬 이번 공연은 노벨 문학상에 선정된 동명의 장편소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과거 영화로도 제작되며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닥터 지바고’. 이번 공연은 원작과 영화의 명성을 이어 웅장한 무대와 감미로운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선사한다.

오랜 개발과정을 거친 만큼 연출과 음악이 조화롭게 하모니를 이루고 있으며, 작품의 스케일을 더욱 웅장하게 만드는 무대와 세트 역시 이번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매력으로 자리 잡았다. 또 의상과 어우러져 극 속에 녹아 든 세련된 영상과 조명에 관객들은 이미 러시아 전쟁 당시로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기분을 선사한다.

 

▲ 닥터지바고 <사진출처 = 오픈리뷰>

 

 조승우·홍광호·김지우·전미도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한국 공연에 이어 2013년 웨스트엔드 공연이 확정되었으며, 2014년 브로드웨이 진출과 함께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 세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미국·호주의 최고의 프로듀서들이 공동으로 작업한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오는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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