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타임지 3살짜리 모유 수유 사진 <사진=뉴시스>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미국 유명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3살짜리 아들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여성의 사진을 표지로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5월21일자로 나온 이 표지에 대해 일부 독자들은 “‘애착 양육(attatchment parenting)’이라는 제목의 이 타임지 기사가 20년 전 아이 양육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야 한다는 내용의 '더 베이비 북'(The Baby Book)을 쓴 빌 시어스 박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두고 찬양에서부터 역겹다는 비난, 별 관심이 없다는 무관심까지 다양한 반응을 나타나는 가운데 열띤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미국 채널 MSNBC의 아침 프로 '모닝 조'(Morning Joe)를 진행하는 미카 브레진스키는 "사진이 너무 선정적"이라고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6명의 자녀를 둔 한 부모도 “암소도 송아지에게 언제 젖을 떼야 할지 알고 있다. 이러한 사진을 타임 표지로 쓴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며 결국 관음증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비난에 동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표지 모델인 제이미 린 그러밋(26․전업주부)은 자신 역시 6살 때까지 엄마 젖을 먹으며 컸다며 “다 큰 아들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을 본 낯선 사람들이 ‘아동 학대라며 고발하겠다’고 위협하는데 대해 더이상 논쟁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밋은 또 “모유 수유는 극히 정상적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을 볼수록 모유 수유가 미국 사회에서 정상적인 것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되기를 바라며 많은 사람들이 내 사진을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유 수유를 권장하는 단체 '이기를 위한 최선'(Best for Babes)의 베티나 포브스는 그러밋을 옹호하며 나섰다. 포브스는 “이 기사로 모유 수유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감이 줄어들고 모유 수유가 다시 미국의 주된 추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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