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당선자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계파주의와 지역주의 논리로 특정세력을 결집시키려는 분파주의적 사고로는 안 된다”며 “당내외의 모든 세력과 집단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적 리더십으로 민주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만이 대선 승리의 살 길”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여전히 당권을 향한 독선과 오만이 지배하려 하고 있다”면서 “뼈아픈 반성과 혁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패권적 계파정치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해찬(당대표)-박지원(원내대표) 역할분담’ 논의에 대해 “패권적 발상으로 기획되고 제안된 당권 나눠 갖기 밀실담합이 각본대로 완성된다면 민주당은 민주도 통합도 실종돼 버리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노’니 ‘친호남’이니 하는 명찰을 모두 떼어버리고 우리당 모두가 오직 ‘대선승리’라는 하나의 명찰을 달고 한마음으로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정한 경쟁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소통과 화합의 당대표가 되겠다”면서 “대권주자 모든 분들의 역량을 당의 자산으로 결집시켜 강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김 당선자는 ‘전략통’으로 알려진 이해찬 상임고문을 겨냥한 듯 “전략은 기교나 기술이 아니다.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책에 불과하다”면서 “시대가 요청하는 바를 제대로 읽어내고 국민의 뜻을 온전히 정치에 담아내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