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포티스 쿠벨리스 민주좌파당 대표(왼쪽부터)와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주주의당 대표,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가 14일 만나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재정악화로 빚더미에 앉은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재총선을 치를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로존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

그리스의 4대 정당 대표들은 15(현지시간)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의 중재로 대통령궁에 모여 연정구성을 논의했으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로써 그리스는 오는 17일까지 연정구성에 실패하면 다음달 17일 재총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PASOK)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전 총리 겸 대표는 이날 회담 직후 상황이 매우 악화하면서 수일 내에 발생할 또 다른 총선을 향하고 있다. 어떠한 조율도 없었다는 점이 유감스럽다면서 그리스 국민은 국익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16일에도 각 정당 대표들을 불러 관료내각을 구성하기 위한 막판조율을 시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연정구성 합의실패 시 총선을 이끌 최고 판사를 지명해야 한다고 밝혀 재총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4일 그리스 은행들에서 하루 동안 7억 유로(11000억 원)의 자금이 인출되면서 뱅크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설이 불거지면서 자국 통화인 드라크마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과 그리스 은행들의 현금 부족 징후가 나타나면서 은행 예금 인출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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