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 영상 <사진=해당영상캡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2005년 6월 경기도 연천군 중면 최전방 경계초소(GP) 내무반에서 발생한 김동민 일병(당시 22)의 총기난사 사건 영상이 인터넷에 게재돼 충격과 함께 논란을 확산되고 있다.

군 관계자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에는 사건 직후 숨진 병사들의 처참한 시신과 체포된 김 일병에 대한 헌병 감식요원의 화약반응 검사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이에 영상 유출 경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 등을 통해 16일 공개된 ‘530GP사건 현장과 김동민 일병 체포 동영상’은 김 일병 총기난사 사건 후 현장을 모두 담고 있다.

약 50분 가량의 이 영상에는 GP 내무반에 사건 직후 숨진 병사들의 시신의 일부 얼굴과 팔다리 등이 노출됐다. 또 체포된 김 일병이 헌병에 의해 결박돼 있는 모습과 함께 잠시 후 감식 요원이 김 일병의 오른쪽 손에 화약반응검사를 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피로 물든 사건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는 점과 복도 등에 널려 있는 K-1 총알 탄피를 하나하나 담는 모습을 보아 이 영상의 촬영자는 군 관계자로 추정되고 있다.

충격적인 영상이 논란이 되자 게재된 일시가 2011년 7월5일인 것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이런 영상이 아직까지 안 알려질 수 있느냐”, “도대체 영상이 누구를 통해 유출된 것이냐”며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지난 2005년 벌어진 경기도 연천 GP 총기난사 사건은 제28보병사단 81연대 수색중대 1소대 GP에서 김 일병이 수류탄 1발을 투척하고, 내무반에 있던 동료 상병의 K-1 소총으로 25발들이 탄창 2개를 난사했던 사건이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일병은 선임병들의 잦은 질책과 욕설 등 인격모욕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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