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통해 국민 통합하는 게 시대정신”

▲ 정몽준 의원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대권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6일 당의 정당운영 방식에 대해 “투명성 면에서 통합진보당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대전시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진보당 폭력사태는 투명성 문제 때문에 발생했는데, 지난 4․11 총선 때 새누리당 지역구 공천이 투명했는지, 비례대표 당선자 24명 중 어느 후보가 왜 1번이고, 어느 후보가 왜 24번인지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올해 대선의 시대정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복지’와 ‘서민경제 살리기’라고 하는데, 이는 하나의 과제”라며 “저는 정치개혁을 통해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행 헌법 내에서도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시키고 제도적으로 고칠 것은 고치고, 투명성을 확보하지 않은 정당에 대해 국고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반드시 없애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제도와 관행으로는 고질병이 더 심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에 대해선 “올해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당 지지율에 5%를 더해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4․11 총선에서 우파연대의 지지율이 좌파연대에 뒤진 만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나에게 ‘지지율이 얼마 안 되는 사람이 경선규칙을 얘기하고 있다’고 비아냥거리는데, 지지율은 계속 변한다”며 “이제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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