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 메일 장면 <사진=데일리 메일 캡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소형 자동차 보닛 속에 사람을 실어 밀입국 시키는 충격적인 사건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18세의 아프간 소년이 이탈리아로 밀입국 하기위해 소형차 안에서 20시간 동안을 버틴 사건을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탈리아 남동부 풀리아주에 위치한 항구도시 바리 이민국은 18세의 소년을 자동차에 숨겨 밀입국 하려던 혐의로 불가리아인 카로야노프 이바이로(24)와 게오르지에바 스타니스라바(39)를 체포했다.

당시 이들은 밀입국을 위해 엔진이 장착돼 있는 소형차 보닛속에 소년을 숨겼다. 결국 아프간 소년은 자동차 엔진 사이 빈 공간에 누워 이불 등에 의지해 그리스 파트라스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뱃길 20시간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입국 과정에서 운전자들이 지나치게 긴장해 있는 것을 본 이민국 관계자들에 의해 밀입국은 실패로 돌아갔다. 발견 직후 실신한 상태로 발견된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밀입국 조직원인 두 사람은 바로 체포됐다.

바리 이민국 대변인은 “이들은 자동차 그릴과 엔진 사이 빈 공간에 20시간 넘게 소년을 숨겼다”며 “입국 당시 두 사람이 서류 제출을 망설이는 등,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고 조사에 들어갔고, 소년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또 “이들은 6000유로(한화 약 900만원)을 받고 이 같은 끔찍한 여행을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아프간 출신 소년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출신으로, 돈을 벌기 위해 이 같은 밀입국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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