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비대위 적극 지지 “재창당 수준의 쇄신 필요”

▲ 민주노동당 (왼쪽부터)천영세, 문성현, 권영길 전 당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진보당 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자료=뉴시스>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옛 민주노동당의 권영길·문성현·천영세 전 대표는 17일 비례대표 부정경선·부실사태와 관련, “내부 논란을 불식하고 혁신비대위를 중심으로 뼈를 깎는 쇄신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 중앙위의 결정은 국민을 섬겨야 할 공당이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혁신비대위를 향해 “폭력과 분열로 표출된 위기와 그 이면에 감춰진 근본적 문제를 발본색원해야한다”며 “숨겨진 치부를 들어내고 근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 재창당 수준의 쇄신 없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의 분열은 안 된다”며 “혁신비대위의 성패여부에 진보정치 생사여부가 달려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선 “지난 12일 발생한 야만적 폭력사태는 진보정당에선 벌어져서는 안 되는 비극적 사태”라며 “민노당의 전직 대표이며 진보정당 창당의 주역으로 쏟아지는 비판과 등 돌리는 민심을 향해 고개 숙여 사죄드리며 눈물로 참회한다”고 말했다.

또 “복지확대와 인권 확장,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진보정치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염치없지만 마지막 단 한 번의 기회를 주실 것을 국민께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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