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최은서 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은 인터넷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20대 여성을 납치한 후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한 김모(30)씨와 허모(26)씨를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7시10분께 서울시 성북구 지하철 6호선 보문역 인근에서 자신들이 허위로 낸 인터넷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온 A(23)씨를 납치해 A씨의 어머니에게 5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밀린 카드대금과 전 애인에게 빌린 돈 등 채무 5300만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초 범행을 계획,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타인명의를 도용해 허위 구직광고를 내고, 대포폰, 대포차량을 마련했으며 피해자를 감금할 무인모텔도 물색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들은 면접 희망자를 납치하기 위해 타인 명의를 도용해 허위 구직광고를 내고 납치 관련 영화를 보고 대포폰과 대포차를 미리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김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후 지난 18일 오후 7시45분께 동대문구 용두동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고 나오던 김씨를 노상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사건발생 53시간 만에 경북 칠곡군 모 모텔에 감금돼 있던 A씨를 구출하고 A씨를 감시하던 허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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