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고동석 기자] “서방 일부 국가들이 이란 핵 프로그램을 파괴하기 위한 군사공격을 검토 중이라는 정보가 러시아 외무차관의 입에 흘러나와 주목된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20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G8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항공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란 군사공격 방안이 현실적이고 가능한 것으로 고려되고 있다는 것은 여러 소식통이 보낸 다양한 신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공개적인 채널과 정보기관 채널을 통해 이런 방안이 일부 국가에서 더욱 적용 가능한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신호를 받고 있다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 및 세계가 새롭게 분열하고 격렬한 정치적 논쟁에 빠져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국제유가 상승 혜택을 얻기 위해 이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우리가 배럴당 200달러를 원하고 있다고 믿는 것은 러시아 입장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G8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로 국제 원유 공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7월부터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에 착수하고 보다 강도 높은 추가 제재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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