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근비리,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 이제 빙산 자체 드러낼 때”

[일요서울ㅣ정찬대 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2일 비례대표 경선부정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해 “국민의 상식을 기준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1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야권연대는 국민과 민생을 위한 ‘국민연대, 민생연대’였다. 국민의 뜻을 저버린다면 야권연대는 존립의 근거를 잃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통합진보당 사태를 보면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민주진보진영은 새누리당보다 나은 수준을 넘어, 진짜로 도덕적이어야 한다. 고개를 들어 국민을 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19대 국회개원과 관련해 “6월 5일에는 반드시 19대 국회가 열려야 한다. 원구성 문제, 국민의 황금분할 뜻을 받들어 ‘황금분할 원구성’을 이뤄내자”며 상임위 구성을 위한 새누리당의 양보와 협력을 당부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은 ‘3대 과제와 3대 원칙’을 세우고 노력할 것”이라며 “첫째 언론사 파업사태를 해결하고, 둘째 권력형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 셋째 불행한 헌정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 스스로 임기 내에 모든 문제를 털고 가야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특히 권력형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 “미진할 경우 19대 국회에서 국정조사·청문회·특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있다”면서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으니, 이제 빙산 자체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이름을 바꾸고 옷을 갈아입어도 이명박 정부의 국정실패에 공동책임이 있다”며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국정실패와 민생파탄에 침묵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일침 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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